‘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속담’이 있죠. ‘많이 배우지 못한 사람도 견문 넓은 사람 곁이면 뭐든 배운다’는 의미인데요. 저는 지난 저의 3개월을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엘리펀트컴퍼니 3개월이면 이직도 가능하다..!
CEO 예지님이 보시면 뜨악하실 수 있는 문장이지만 ‘이직’만큼 실무자의 마음을 강하게 대변할 수 있는 메타포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저희 같은 실무자는 고용 시장에서 늘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어야 하잖아요. 이직을 준비할 때 내 경력이 물경력일까 걱정했던 경험도 다들 한 번쯤은 있을 테고요. 그런데 짧은 90일간의 경험만으로 이직이 가능하다니, 배울 점이 얼마나 많은 회사인지 단번에 이해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살짝 모순적이지만 동시에 오래 다니고 싶은 회사이기도 한데요. 마음 편히 일에만 몰두할 수 있는 회사이기 때문이에요. 이 문장이 특별할 것 없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안에 내포된 의미가 정말 많습니다.
할 말 많은 수습 기간 3개월을 무사히 끝마쳤으니, 오늘은 제가 90일간 경험한 엘리펀트컴퍼니의 체험기를 적어보려고 해요. 팀원들이 본 콘텐츠를 너무 기대하고 있어서 조금 부담스럽지만..🥸 솔직하게 작성해 볼게요!
일보다 일하는 사람들이 중요해요

엘리펀트컴퍼니는 팀워크가 더욱 크게 강조되는 팀이에요.(안 그런 팀이 어디 있겠냐마는) 저희는 4명 밖에 없기 때문에 각자의 업무 역량은 물론이고, 팀원들끼리 합이 잘 맞는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팀원들이 회사 생활에 걸림돌 없이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에 많은 공을 들이는 편이에요. 1 on 1 미팅, 분기 워크샵, 위클리 개인사 공유, 그라운드 룰 회고, 원격근무 등. 제가 이제껏 다녔던 스타트업 중 규모가 가장 작지만 좋은 팀,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가장 많이 한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막 입사했던 저에게 큰 감동 포인트로 다가왔던 것은 건강한 조직문화를 위해 공부하고, 자문을 구하고, 시도 해보는 노력을 대표인 예지님이 가장 적극적으로 하신다는 점이었어요. 회사의 대표가 노력하는데, 그 회사의 조직문화가 건강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당장 목표한 매출에 목을 매는 것보다 그 일을 해내야 하는 구성원들의 업무 환경과 마음가짐을 먼저 챙기려고 하는 예지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 전합니다. 🫶
일이 많다고 말하면 말해줘서 고맙다고 하는 팀
엘리펀트컴퍼니에서 깨닫게 된 값진 교훈이 하나 있다면, 함께 일하는 동료를 믿는 것은 생각보다 아주 중요하고 또 어렵다는 겁니다. 일을 하다 보면 막히는 부분이 생기기도 하고, 생소하고 어려운 영역을 맞닥뜨릴 때가 있잖아요. 그때 나의 상황을 터놓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내 옆 사람을 믿어야만 가능한 것이더라고요. 구태여 숨기는 것 없이 솔직하게 드러내는 문화는 서로 믿음이 있어야만 유지할 수 있기도 하고요.
업무가 과중할 때 위임하는 것 또한 충분한 믿음이 뒷받침되어야 요청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면서 크게 느꼈습니다. 이 모든 상황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솔직함은 특히 예지님이 강조하는 가치이기도 해요. 한 명 한 명이 소중하기 때문에, 회사 생활은 물론이고 어려움을 겪는 각자의 사정까지도 귀를 기울여 듣고 싶어 하신다는 것을 많이 느꼈어요. 실제로 입사 초반에 별생각 없이 오픈했던 저의 개인사에 고마움을 표했던 예지님의 모습이 인상 깊기도 했습니다. 제가 마음 편히 회사를 다닐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솔직함이 모두에게 당연한 분위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일하는 방법을 찾기 위한 일을 해요
(부제: 회삿돈은 쓰라고 있는 것)
엘리펀트컴퍼니 마케터들은 많은 일을 합니다. 엘리펀트컴퍼니의 채용부터 리드 관리, 마케팅, 세일즈, 고객사 프로젝트까지 모두 챙기는데요. 워낙 펼쳐놓고 동시에 진행하는 일이 많다 보니 업무의 병목을 없애기 위한 제안과 투자에 아낌이 없습니다. 일을 위한 일을 한달까요..? 일을 더 잘하기 위한 일을 만들어서 합니다. 적은 리소스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열심이에요. 시스템으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은 빠르게 시스템으로 만들고요. 툴을 사용해서 간소화할 수 있는 업무라면 비싸더라도 그 값을 지불하고 200% 활용합니다.
특히 여기서 제가 인상 깊게 배운 것은 정보를 체계화하는 방법인데요. 아주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인데도 불구하고 제가 지금까지 다녔던 회사 중에 내부 업무 DB가 가장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구조화되어 있었어요. 노션을 살펴보고선 조금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새로운 학습이 필요한 영역이라면 도서나 강의를 구매하고 공부하기도 합니다. 사실 스타트업 씬에서 이 정도 복지는 다들 기본으로 가지고 있긴 합니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엘리펀트컴퍼니는 개인적 만족에서 오는 복지보다 조금 더 진지한 마음으로 임하게 된다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 업무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그럴싸해 보이는 강의를 듣는 복지보다는, 곧장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에 가까워요. 이러나저러나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구축하는 데에 매우 아낌이 없는 회사인 것은 확실합니다.
거짓말 같은 일잘러 콜렉터

사회생활할 때 많이 듣게 되는 유명한 법칙이 있죠. 또라이 질량 보존 법칙,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어딜 가나 또라이는 있기 마련이고, 없다면 내가 또라이다.’ 라고 말하는 유명한 밈인데요. 저는 이 법칙이 동서고금 막론하고 무조건 적용되는 법칙이라고 생각했어요. 일 잘하기로 유명한 조직이나 유연하고 혁신적인 특유의 스타트업 문화로 유명한 기업도 그 안에서 배짱이 한둘은 꼭 있기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엘리펀트컴퍼니는 그 법칙이 어긋나는 돌연변이 팀입니다. 이게 인원이 적어서 가능한 걸까요? 저도 조금 신기한데요. 🤔
팀 엘리펀트는 대표 예지님부터 콘텐츠 리더 은정님, 그로스 리더 효현님까지 전문성을 가진 도메인이 조금씩 다르다 보니 활발한 지식 품앗이가 가능합니다. 또 지금까지 각자 체화해 온 업무 방식이나 일을 대하는 태도가 엘리펀트컴퍼니 안에서 조화롭게 시너지를 내고 있어요. 가장 제3자에 가까운 제가 봤을 때 이 모습을 한 마디로 표현해 보자면 본인의 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차곡차곡 쌓아온 노하우가 엘리펀트 안에서 제대로 빛을 발하는 것 같달까요? 우리 모두 애쓰고 있는 조직문화 덕분에 자유롭게 일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받쳐주기도 하고요. 가끔 지금처럼 차분히 돌이켜보면 제가 엘리펀트컴퍼니에 입사할 수 있었던 기회가 정말 값진 선물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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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콘텐츠에서는 1월부터 3월까지 제가 엘리펀트컴퍼니에서 보고 듣고 느꼈던 이야기를 풀어보았는데요. 왜 90일 만에 이직이 가능하다고 했는지 공감이 되시나요?
배울 점이 널리고 널린 팀이라 짧은 수습 기간 3개월간 압축 성장했다는 점을 잘 담고 싶었는데, 이 의미가 부디 왜곡 없이 전달이 되었길 바라요!
저도 지난 3개월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보면서 이 팀에 오래 남고 싶은 이유를 정리해 볼 수 있었던 아주 뜻깊은 기회였습니다. 이제 어엿한 정직원으로서 또 제 몫을 해나갈 수 있도록 남은 2024년 열심히 해볼게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